공부방법에 대한 개요 입니다
13. 한 과목을 마스터하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한 달간 한 과목을 마스터하고, 다음 달에 다른 과목 마스터하고...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어떤 과목이든지 한 달간 본다고 마스터되지 않는다. 기본서 읽고, 강의 듣고, 기출표시, 암기, 객관식 표시, 암기, 암기, 암기 순서로 진행이 될 때, 결국 반복하면서 내용을 암기하는 것인데,. 반복암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한 번 암기한 후 일정 시간 후에 다시 암기를 해야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3번 외운다고 할때, 오늘, 내일, 모레 연달아 3일을 외우는 것과, 오늘, 1주일 후, 또 1주일 후 그렇게 3일을 외우는 것 중 최종적으로 어느 방법이 기억에 오래 남을까? 당연히 한 번 외운 다음에 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본ㄴ 것이 훨씬 기억을 튼튼하게 한다. 이는 암기법의 기본이다. 또, 한 가지 단점은, 한 달 내내 한 과목만 들이 파면 지루해서 공부의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지루해지면 공부는 끝장이다.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위 방법은 최대한 지루하게 공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5과목을 치른다고 할 때, 한 달에 한 과목씩 마스터 하면, 로테이션이 5개월이 걸린다. 5개월 후에 다시 복습을 하게 되는데, 이는 너무 늦다. 영어는 예외이다. 영어는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기간을 잡고 처음에 마스터를 해 놓고, 그 뒤에는 다른 과목과 같은 방법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영어는 일단 마스터를 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하고, 그 이후는 짬짬히 공부하면서 실력을 배양하거나 감을 유지해야 하는 과목이다.
14.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양으로 목표를 정하라
그리고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양으로 해야 한다. ‘나는 오늘 12시간을 공부해야지!’라고 목표를 세우지 말고 ‘나는 오늘 200페이지를 봐야지’ 혹은 ‘이 기출문제를 600문제를 표시해야지!’라는 공부량으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 공부 시간은 아무 의미 없다. 하루 15시간을 앉아있어도 실제 공부하는 시간이 5시간이 안될 수도 있다. 실제 머리가 돌아가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자기의 공부량을 감안해서 그 날 그 날 해야 할 공부량을 목표로 정하고 하루 종일 박차를 가하도록 하라. 나의 경우는 기본서 읽기는 보통 200쪽을 하루에 읽는 것을 목표로 했고, 테이프 듣는 것은 9시간 분량을 듣는 것을 목표로 했다. 어떤 날은 목표를 채웠고 어떤 날은 약간 모자랐다. 하지만, 그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하루 종일 나를 채찍질하고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3, 4일 정도면 책이 하나씩 끝났다. 하루 200쪽을 보려면 한 시간에 20쪽씩 10시간을 봐야한다. 하루종일 넘어가는 페이지를 확인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시간으로 목표를 정하면 공부를 안 해도 시간은 간다. 10시간 혹은 그 이상을 앉아 있어도 실제 공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이런식의 공부가 가장 위험하다. 그것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도서관에 소풍 나온 것이다. 집에 있는 부모들은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고 있지만 여러분은 놀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한 과목의 책을 잡으면 다른 책, 다른 과목은 잡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럼 그 책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목표를 잡고 공부해야 한다. 그 책이 끝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5일, 혹은 7일로 그 책을 볼 날짜를 정해놓고 그 기한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기한은 최대 며칠로 정해놓고 공부를 하되 그것을 넘기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책을 끝내도록 공부를 하라. 설사 그 기한을 넘기더라도 그 책을 끝날 때까지 계속 봐야 함은 물론이다.
15. 봐야할 교재의 범위
나는 시험 준비하면서 사들인 책은 많았으나 실제로 다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다른 수험생들보다 많은 책을 소화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책을 봤느냐, 몇 회독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소화했느냐는 것이다. 나는 내가 잡았던 책은 거의 다 소화했던 것같다. 기본서 외에 기출문제집은 기본서에 표시하고 그 외 객관식이나 핵심체크, 학원 부교재 등은 모두 객관식 문제집 공부하는 방법대로 하기 바란다. 그러면 큰 부담 없이 아주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객관식 문제집이 소화되고 나면 공부가 거의 완성되는데, 그러면 모르는 내용이 많지 않다. 새로운 문제집이나 다른 참고서를 잡아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 나는 워낙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책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요즘 서점에 가보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본서와 기본이 되는 객관식 문제집은 남들이 많이 보는 것으로 하고, 그 이후부터는 자기 취향과 안목으로 부교재들을 고를 수 있다. 객관식 문제집까지 소화되고 아직 시험까지 시간이 된다면 과목별로 한두 권 혹은 두 세권정도의 부교재를 더 사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핸드아웃 같은 가벼운 것들도 있고 모의고사 문제집이나 객관식 문제집 같은 두꺼운 것도 있을 수 있다. 사실 책은 많이 볼수록 유리하다. 내가 시험 준비하면서 계속해서 좋은 책이 나올 때마다 사들였던 것도 그 이유였다. 나같이 수험기간이 촉박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기본서, 객관식 외에 더 다른 책들을 소화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서점에 가서 좋아 보이는 책들을 골라 소화하도록 해라. 항상 시간을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이고 현재 기본서가 어느 정도 외워졌는지, 실력이 어느 정도 와 있는지 판단하고 새 책을 더 구입해서 소화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 새 책 보는 것과 공부 범위 넓히는 것을 멈추고 봤던 교재들에 대한 소화를 높이는 방향으로 할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너무 범위를 넓혀서 많은 책들을 본 다음에 미처 다 소화 못하는 것은 위험하다. 항상 자기 상태를 파악해 가면서 해라. 내가 여기서 말하는 ‘소화’라는 말은 새 책을 사면 그 내용 중에 자기가 확실히 외우지 못했던 내용들을 표시하고 그 표시된 내용만 반복해서 외우라는 것이다. 객관식문제집 공부하는 방식과 같다(새로 산 책 중에 모르는 내용이 많지 않다면 암기노트에 모르는 내용만 옮겨 적어 놓고 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면 두꺼운 책을 다 넘기지 않고도 복습이 될 테니까. 복습 방법은 각자 편한 대로 하면 된다.). 그래서 해당 책의 내용 중에서 문제가 나오면 99% 이상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책이 소화가 된 것이다. 기본서는 시험 전날까지도 암기가 100% 되기 힘들지만 다른 부교재들은 암기라기 보다는 ‘소화’의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다른 부교재들은 거기 있는 내용이 시험에 나오면 거의100%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글은 기본서와 객관식문제집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소화가 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고 내 공부 방법을 터득한 분들에게 권하는 내용이다.
이상으로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욱 더 새로운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