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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계획2

열정남 2024. 8. 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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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한 달 남겨놓고 불피법 적용하기

시험 한 달 정도 남은 상태에서 공부는 거의 안되어 있다고 할 때, 그리고 과목은 5개라도 하자.

 

1. 그러면 각 과목별로 기출문제를 표시를 한다.

(기본서는 일단 몇 번 읽었다고 가정하자) 과목별로 2~3일씩 잡고 12일 정도에 끝낸다. 기출문제 수도 좀 줄일 필요가 있다.

 

2. 그 다음에는 기본서를 외울 단계다.

암기장에 적으면서(간략하게)외워나간다. 역시 과목별로 2~3일 정도 잡는다. 속도를 높여야 한다. 시간이 없으니까. 역시 12일 정도 잡는다. 그러면 25일이 걸린다.

 

3. 나머지 5일은 시험 막바지 단계로서, 3일 동안 5과목을 돌리고 나머지 2일 동안 다시 한 번 전과목을 돌린다. 기본서와 암기장을 함께 돌린다.

 

공부는 복습이다

 나는 항상 공부를 할 때 접근하는 방식이 있다. 일단 공부할 범위나 책이 정해지면 무차별 공격을 한다. 범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외울 수 있는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산발적인, 광범위한,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부 범위나 난이도, 내용 파악, 중요 부분 암기 등이 되고, 공부할 양이 대충 가늠되고, 죽은 놈과 산 놈이 구별될 때 이때 2단계 작전을 쓴다. 위와 같이 대충 포격을 한 다음 2단계는 안 죽은 놈들을 파악해서 그 놈들만 죽이는 것이다. 따라서 그 단계의 공격은 꼼꼼하게 해야 한다. 처음 포격에서 많이 죽였어야 2단계 작전이 쉽고 가능하다. 1단계 포격이 시원찮으면 2단계로 넘어가기 어렵고, 포격을 더 한 다음에 2단계를 해야 할 것이다. 2단계 작전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안 죽은 놈들을 찾아내어 죽이는 것인데, 살생부(암기장이다)에 적어놓고 몇 번이고 총을 쏴야 한다. 1단계에서 살아남은 놈들은 잘 안 죽는 놈들이고, 깊게 숨어있거나 위장되어 있는 놈들이다. 그런 놈들은 대충 쏴서는 잘 안 죽는다. 한 번 쏘고, 다음번에 또 쏘고 계속해서 몇 번이고 쏴야 죽는 놈들이 많다. (정확하게 급소를 쏴야 죽는 놈들이다.) 확인사살을 하면서 살생부를 적어가며 2단계를 마치고 나면, 대략 8~90%의 놈들이 죽어있을 것이다. 3단계는 살생부에 오른 놈들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다시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다. 그놈들 다 찾아서 확인하고 확인 사살한다. 4단계는 그동안 못 찾았던, 꽁꽁 숨어있던 놈들을 더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이 때는 문제집의 도움도 필요하다. 혼자 자신의 눈으로 여러 번 찾아도 안 보이는 놈들은 문제집의 도움을 받으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고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느냐 마느냐는 살생부에 달려있다. 잘 안 죽는 놈들을 꼼꼼하게 찾아내어 99.9% 이상 박멸해야 한다. 그 방법은 오로지 살생부뿐이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어디에 잘 안 죽는 놈이 있는지 일일이 기억할 수 없다. 살생부에 적어놓고 찾아다니면서 죽이는 수 밖에 없다. ​

 나는 공부는 복습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이 처음 한두번(혹은 서너 번) 봤을 때 외워지는 것이 있고, 그래도 잘 안 외워지는 것이 있다. 점수는 그 잘 안 외워지는 것을 얼마나 외웠느냐에서 벌어진다. 그런 것들을 암기장에 잘 집합시켜 놓고, 그것들만 집중적으로 외우는 것이다. 그것이 거의 외워지면 책에서 내가 아직 못 외운 내용을 더 찾아 암기장을 늘리고 늘어난 내용을 또 반복해서 외운다. 물론 그러면서 책을 통독하며 외우는 것도 반복한다. 암기장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무수한 반복 암기를 하는 것이다. 시험 때까지 암기장과 책을 20번 이상 본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어떤 일을 해도 항상 복습과 반복확인이다. 여행을 가면서 여권이나 티켓, 각종 짐을 챙길 때도 복습과 반복확인이 필요하다.

 

※. 기출문제 정리의 효과

 이렇게 정말 단순하게 기출문제를 찾아 표시하는 작업이 의외로 공부효과가 좋다. 아무 생각 없이 찾기만 하는 것 같은데 찾는 과정에서 두 눈에 불을 켜고 찾기 때문에 그 때의 집중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동그라미 표시 하나 해놓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지만 그 순간 그 내용은 무의식적으로 깊게 기억되는 것 같다. 모든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동안 기본서의 각 페이지를 수 없이 스쳐가게 되고 그렇게 손때를 많이 묻히고 눈도장을 찍으면서 그 책의 전체적인 소화가 아주 높아진다.

 

※ 객관식 문제집 보기

 이렇게 한 번을 읽고 나면 이제 객관식 문제집을 보는데, 이때는 객관식 문제집만 책상위에 펴 놓고 다시 아무 생각 없이 형광펜 하나만 손에 잡는다. 그리고 문제를 보고 판단만 한다. 첫째 이 문제를 볼 것이다. (내가 사시 공부할 때는 기본 삼법에서 출제 경향이 판례위주로 돌아선 상황에서 잡다한 학설에 관한 문제는 풀지 않았다. 따라서 학설을 묻는 문제는 보지도 않고 넘어갔다.) 둘째 이 문제가 시험에 나왔을 때 내가 헷갈리지 않고 답을 맞힐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전회에서 설명하였던 내용이다. 그래서 만약 헷갈릴 것 같으면 형광펜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어디에 표시하는지가 기술이 필요하다. 나중에 복습할 때 외워야 할 부분에 정확하게 표시해야 하고 외울 부분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가 [다음 중 틀린 것은?]이고 보기 중에 틀린 것이 하나 있는데 그 내용을 복습해야 한다면 그 틀린 보기 번호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놓으면 다음에 그 틀린 보기를 읽게 된다. 하지만 틀린 내용은 볼 필요 없다. 그 아래 해설 부분에 맞는 설명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 정확하게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에 복습할 때 틀린 보기는 넘어가고 해설 부분의 맞는 내용을 읽게 된다. 쓸데없는 노력을 아낄 수 있고 헷갈리는 것도 없앨 수 있다. 형광펜 작업 역시 아주 단순한 일이며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하루 15시간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사실 나는 하루 15시간을 한 적이 없다. 보통 도서관에 13시간 정도 있었고 실제 공부한 시간은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공부했다.). 지루하지 않고 그 내내 집중력이 유지된다. 옆에서 보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보이고 경탄을 자아낼 것이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의 공포라고 할 수 있다.

 

객관식 복습

 객관식 표시 후 문제집 복습은 일도 아니다. 문제집 한 권 복습하는데 2, 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책 전체에서 내가 복습해야 할 것들을 정교하게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두었기 때문에 그 형광펜 표시만 찾아 한 문장씩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가는 과정에서 힘든 과정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아주 힘을 적게 들이면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공부를 했지만 어떤 시험문제가 나와도 뛰어난 성적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 공부 방법을 잘 잡으면 아무리 어려운 시험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고 합격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힘들게, 그러나 힘의 낭비를 줄일 것

 시험공부는 가장 힘들게 해야 하며 또 가장 힘을 아끼며 해야 한다. 힘들게 하라는 것은 ‘미루지 말 것’, ‘지금 생각하기에 이것이 가장 힘들다 싶은 공부를 할 것’이다. 전국모의고사를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고 계속 미루는 것, 암기과목 공부에서는 다잡아 외워야 하는데 외우는 것을 계속 미루는 것 등을 하면 안 된다.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드는지. 그 길을 가야 한다.

 

 힘을 아끼며 공부하라는 것은 쓸데없는 데 힘을 빼지 말라는 것이다. 기본서 읽을 때 잡다한 서론과 연혁 부분 설렁설렁 넘어가기, 기출문제를 기본서에 표시하고 기출문제집 다시 안보기, 객관식 볼 때 볼 필요 없는 문제(내가 학설 문제를 안 봤던 것처럼)나 표시 안된 부분은 빼고 보기 등, 공부할 내용을 많이 추려야 하고 공부하는 방법도 효율적으로 개발해서 해야 한다. 귀찮고 피곤하지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실행하고 수정하고 확립하고 사용해야 한다.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매우 힘이 들지만 하지 않고서는 미련하게 떨어질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되 경제적으로, 밀도 있게, 효율성 있게 간결하게 해야한다. 할 내용 안 할 내용을 가리고, 할 내용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데,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면 쓸데없는 내용을 공부하면서 일어나는 체력 소모 시간 소모가 없고, 또 정작 중요한 내용에 집중적인 공부를 하게 되고 힘을 덜 들이면서도 효과는 두 배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다.


이상으로 공부계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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