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계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숨을 걸었다
사실 공부하는 동안 정말 목숨을 걸었다. 만약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죽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나는 만약 내가 떨어지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공부할 때는 목숨을 걸고 공부하도록 해라.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면 공부에 우선하여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위해서 다 희생해야 한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는가.
후회 없도록 하자
그때 공부하면서 또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후회 없는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떨어지더라도 더 이상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내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더라도 이번 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을 정도로 이번에 하자는 것이다. 이 생각은 나중에 생각해 봐도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 시험에 떨어지고 나면 후회가든다. ‘아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라고.’ 그런 후회들을 하지 않게 이번에 다 고쳐서 올바르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약 이번에 떨어지면 한 번 더 기회를 주더라도 붙기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왜냐하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는데도 떨어졌는데, 내년에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붙겠는가 말이다. 암튼 그런 생각으로 공부를 했고 그런 생각은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중간 중간에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도 기준이 되어주었다.
※ 수험 기간은 그렇게 길게 잡을 필요 없다. 어떤 시험이든지 1년이면 충분하다. 나도 2차에서 한 번 떨어져서 그렇지 아마 그때 2차까지도 충분히 붙을 수 있었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공부했더라면 말이다. 따라서 당신은 공부할 때 수험기간은 최대 1년으로 잡고 공부해라. 그래야 최대 2년 안에 붙는다. 만약 2, 3년을 수험기간으로 잡으면 3~5년 정도에 붙게 될 것이다. 그리고 1년 안에 붙지 못할 시험은 없다고 본다. 물론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인다는 가정 하에서. 그리고 중대한 깨달음이 있었다. 그때까지 내가 공부를 하면서 외우지 않고 공부를 해왔다는 것. 외우는 것은 자꾸 뒤로 미루며 공부를 해왔다는 것이다. 경제법이나 형사정책은 사실 단순 암기과목이다. 다른 기본3법이나 불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외우는 것은 다음에 하자고 하면서 계속 읽고 기출문제 정리, 객관식 보기 등 그런 것만 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치러보니 많이 봤던 내용도 다잡아 외우지 않으니까 답을 못 맞히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외우는 것을 더 미루지 말고 당장 해야겠구나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기존 책 복습하는 것을 택했다. 그래서 각 과목별로 기본교재, 객관식 문제집, 판례객관식 문제집을 보았다.
시험 전날에는 공부 안 해도 되도록
시험 이틀 전까지는 사실 모든 공부가 끝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이 시험이면 전 구 금요일까지는 당장 시험 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은 마음 편하게 간단하게 복습을 하면서 시계를 보고 시험이 다가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철칙이다. 시험 전날까지도 공부를 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서둘렀어야 한다. 아무튼 시험 직전 이틀 동안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험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그 이틀 동안 공부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암기장 위주로, 그리고 안 외워지는 것 위주로 전 과목을 그 이틀 동안 한 번 더 복습을 해야 한다. 시험 전날이라고 주위 사람들이 몸보신 시켜준다고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면 절대 가지마라. 그냥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라. 특별한 행동을 하지 마라, 꼭 떨어지는 사람이 그런데 따라간다. 나도 물론 따라가 봤고 또 떨어져 봤다. 그런 것 안 먹어도 합격한다. 오히려 그런 것 먹으러 갔다가 술까지 마시게 되는데,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시험 전날 주의사항
시험 전날과 그 전날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그때 평상심을 잃어버리면 아주 손해가 크다. 당신의 마음이 고요함을 잃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계단을 오를 때에도 하나씩 차분하게 오를 것이며 뛰거나 하지말 것이며, 친구들과 대화할 때에도 고요하게 할 것이다. 평상시와 다른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이때는 모르는 사람이 당신의 뺨을 때리더라도 맞서 싸우면 안 된다. 그 자리를 피해야한다. 싸우면 분은 풀리겠지만 그렇게 싸우고 나면 3일 동안 당신은 흥분해 있을 것이다. 그러면 큰 손해다. 하지만 싸움을 피해버리면 당장은 억울하겠지만, 그것은 30분이면 잊혀진다. 지금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자세는 수험 기간 내내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누가 당신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그것이 공부에 방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항의하거나 권리 보호를 위해 싸우지 말고 그냥 손해보고 말아라.
※총명탕 : 머리는 총명탕으로 좋게 하려 하지 말고 머리를 많이 써서 좋게 만들도록 해라
주의의 인사
시험 전날에는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이 전화를 많이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마 주위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들었을 것이다. 핸드폰을 꺼놓으라고. 나 역시 그런 조언을 들었었다. 그래서 시험 전날에는 아무하고도 통화를 하지 않았고, 미리 가족들에게는 그 전에 전화하여 통화를 마쳤었다. 시험 전날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격려 전화가 오지 않도록 주의해라. 여러분은 시험 기간에는 어떠한 행동을 해도 주위사람들이 용서를 해준다. 전화를 안 받고 문자를 씹어도 말이다.
잠을 잘 자라
시험 전날에는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려면 공부가 이미 충분히 끝나 있어서 전날 저녁부터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야 한다. 시험 전날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잘 자는 것, 충분히 자는 것, 평소와 같이 잠드는 것이다. 평소보다 일찍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자도록 해라. 수험표와 신분증, 필기도구, 가방, 시험 보러 가면서 갖고 갈 책들도 미리 챙겨놓는다. 그리고 혹시 늦잠 잘 수 있을지 모르니 자명종도 맞춰놓고.
컴퓨터용 수성펜
시험 치를 때 컴퓨터용 수성펜을 사용하는데, 나는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한 번 누르면 동그란 원이 채워지는 동근 커다란 끝을 가진 수성펜을 알게 되었다. 고구려문방이라는 곳에서 나온 것인데, 그것이 얼마나 편한지도 알았다. 항상 시험 마지막 몇 분을 남기고 초긴장 상태에서 마킹을 하므로 컴퓨터용 수성펜의 역할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일반적인 수성펜 말고 위와 같은 특수한 수성펜을 구입하여 준비하라.
※시험 시간안배 : 특히 가장 쉬운 과목부터 손을 대서 푼 것이 전체적으로 도움이 됐다
저녁 약속
시험 전에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시험 끝날 때 시험장에서 만나 저녁을 먹자고 하셨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었고 또 대부분은 가족들이 시험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렇게 하지마시라 했다. 그리고 당신도 그렇게 하지 마라. 만약 그렇게 시험 끝나고 회식이든 무엇이든 약속을 잡아놓으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좋지 않다. 시험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시험이 치러지는 날 오후나 저녁 약속은 잡지 마라. 그리고 친구들과도 시험 끝나고 그 다음날, 혹은 그 이후에 만나기로 하는 약속을 시험전에 잡아 놓지 마라. 그 역시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런 약속, 만남은 시험 끝나고 나서 정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나는 시험 끝나는 날 아무런 약속도 없었고 시험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저녁을 먹고 책을 보며 답을 맞히고 신림동 고시촌에 가서 정답 가안을 구해 채점을 했던 것 같다. 시험 친 여러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서. 채점을 하고 나니 점수가 90점 가까이 나올 것 같았다. 너무 점수가 잘 나와서 시험 문제가 쉬운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커트라인이 90을 넘어가면 어떻게 하나하고 친구들에게 전화했는데 친구들은 그렇게 쉽게 느끼고 있지는 않았다. 어쨌든 시험을 치르고 나면 바로 답을 찾아보고 채점을 하도록 하라.
이상으로 공부계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